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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13:59

강에 버리고 가자

(*.221.42.131)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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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떠나 갈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더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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