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7.13 02:11

눅눅한 벽에서

(*.221.42.229)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마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 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리

 

우리는 모두

일 년에 한 번씩은 실컷

울어버려야 한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676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619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808
556 거기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왕꽃님787 2018.06.26 156
555 바다 옆 오솔길을 왕꽃님787 2018.09.09 156
554 넘어진 아이를 위하여 왕꽃님787 2018.03.10 156
553 한 다발의 꽃을 받을 왕꽃님787 2018.09.07 155
552 그대의 어둠일 수 밖에 왕꽃님787 2018.09.02 155
551 함께하면서 왕꽃님787 2018.07.17 155
550 밀어내고 또 밀어내도 왕꽃님787 2018.07.17 155
549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왕꽃님787 2018.03.27 155
548 그리고 너에게 묻는다 왕꽃님787 2018.07.01 155
547 우리들 저문 봄날에 왕꽃님787 2018.06.24 155
546 다소곳이 고개 숙여 왕꽃님787 2018.09.14 155
545 나는 당신의 모습을 왕꽃님787 2018.09.28 155
544 내 모든 것 왕꽃님787 2018.04.09 154
543 눈시울이 붉어지고 왕꽃님787 2018.10.02 154
542 외로운 민들레 홀씨 왕꽃님787 2018.04.07 154
541 삶은 그러나 왕꽃님787 2018.09.14 154
540 그 사람 앞에는 왕꽃님787 2018.09.12 154
539 전혀 낯설지 않은 왕꽃님787 2018.09.07 153
538 나 어느날 문득 창 밖을 바라보며 왕꽃님787 2018.03.19 153
537 나 강물과 나는 왕꽃님787 2018.06.26 153
536 오늘 내가 던진 이 돌 하나는 왕꽃님787 2018.06.25 153
535 어떤 고독은 정직하다. 왕꽃님787 2018.03.31 153
534 그대 우리 사랑하는 날에 왕꽃님787 2018.07.07 152
533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 왕꽃님787 2018.08.06 152
532 이제 그대에게 왕꽃님787 2018.07.16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