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6-06-26 15:09
조회수: 243 / 추천수: 74
===========================

저는 20년을 넘게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사진부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조금은 도움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답변 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어린이들을 천사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주위의 환경에 의해서 얻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학습하기 때문에 깨끗한 도화지와 같은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서 입니다.

아직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고 배우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말 그대로 아직은 깨끗한 도화지와 같아서 무슨색이로든 쉽게 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도화지에 칠해진 색과 그림이 잘못 그려진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안그리는 것 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 지우고 그릴수 있지만, 아무리 깨끗이 지워도 그 자국은 남게 됩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에 즉, 천부적으로 예술에 대한 감각이 있다거나 카메라를 처음 만져보지만 한눈에 카메라의 기능과 성능, 사진에 대한 안목이 있는 경우라면 사진학원을 다니거나 할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음악같으면 그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음악가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사람의 버릇이란 옛속담과 같이 세살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틀리지 않아서 잘못배운 사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칠 수 없는 버릇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중학교 3학년의 학생이므로 대학입시학원같은 곳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객관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살펴보거나 예능쪽 특히 미술(미술은 사진과 쌍둥이같은 존재)서적등을 통해 주변 지식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급히 사진은 이런것이구나. 혹은 사진은 이래야 되는 것이야 하는 판단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판단은 나중에 사진을 제대로 배우고 난 이후에 천천히 하기를 당부합니다.

꿈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을 담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냉정하게 판단하여야 합니다.

많이 알아보고 정말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이제는 누구나 카메라만 들면 작가이고 전문가인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마추어는 역시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남주환 http://photogene.co.kr http://blueapple.co.kr

내용출처 : 직접 작성


네이버 지식인 검색바로가기 http://kin.naver.com/ing/detail.php?d1id=3&dir_id=311&eid=8nYZu1iWXjBWeZ5qaHj3919MBGMsEmq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