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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진술이 전래되면서 찍혀진 몇 장의 사진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사진들 중에는 젖가슴을 다 드러내고 찍

혀진 사진이 있다.  이러한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급속히 전파되고 알려지면서 그 사진이 촬영된 문화적 배경이나 역사적인

상황, 촬영한 사람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현재의 사회 문화적인 배경으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심지어 나이

를 좀 먹은 사람들까지도 여인들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사진에 찍혀져 있다는 이유로 성적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으로 여

기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생각해 보면 그러한 사진을 보고 소위 사진의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나를 포함하여)들이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될 때 까지 촬

영자에 대한 정보도 없고 촬영시기도 불명확하며, 더우기 촬영의도가 알려져 있지도 않은 사진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

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외면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디지털 사진이 보급되면서 카메라를 어깨에 폼나게 메고 다니며 마구 찍어 될 줄 만 아는, 그러면서도 6개월도 채 되기전에 포토샵

으로 보정 좀 할 줄 알게되면 자기가 마치 사진의 전문가라도 된 양 도리어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을 가르키려는 사람들이 판을 치

고 있는 현실에서는 전문가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

 

발표의 장이 학술지라면 연구논문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을 뿐 아니라 학술지를 보는 사람들의 숫자는 사실 상당히 제한

적이고 그것이 논문이라는 이유로 별도의 학문적인 사진공부를 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전문가는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반론을 펼 생각도 않고 받아 들이겠지만, 인터넷에 쓰여진 글이라면 글쓴이가 누구인지 확인도 않고 자신과 비슷한 부류로

취급하여 서슴없이 반론을 펴고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없는 자료들을 자신의 논리에 꿰 맞추어 공격하기가 예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분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자기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쓰지 않는다.  잘못하면 자기가 지

금까지 쌓아 올린 주가만 떨어트릴 뿐이니까.

 

사진은 발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누가 어떤 사진을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찍었든 단 한순간도 진실을 말해 준 적도 없으며, 세상

에 존재하는 어떤 사진도 진실을 표현하지 못했다.

 

사진은 진실을 표현할 수 없는 매체이며, 절대적인 객관성을 가지고 있지도 못한 매체이다. 

 

그러나 있었던 시간과 공간의 한 단면을 기록하여 고정한 모습이 있었던 모습을 매우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사진이 진실한 것이라는 오해를 빚고 있을 뿐이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모두 사실이 아님에도 눈으로 보았다고 그것을 진

실로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진실이 없어지거나 숨겨지는 것도 아니다.

 

사진은 다만 거울 속에 비쳐진 이미지처럼 빛이 반사된 사물의 겉모습을 아주 짧은 시간에 시공간 속에서 떼어 내어 보여주는 현

실의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다. 

 

거울 앞에서 서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거을 속을 드려다 보며 자신의 진실을 찾아 봐라.  거울 속에서 여러가지 표정을 지으며 서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뿐이지 그 모습이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자아도 아니며 거울 앞에 서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자

신의 의도 조차도 그 거울 속에서는 찾을 수 없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카메라의 방향과 각도, 조명 그리고 자신의 촬영의도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도 촬영자의 의해 선택되어 찍혀지므로 사진이 절대적인 객관성을 갖지 못하는 주관성을 가진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선말기에 상업적으로 혹은 조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 선입견에 들어 맞는 사진을 촬영하려는 고의적인 사진 제작태도로 인해 연출되고 조작된 사진들이 제작되었으며,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일반인,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어떤 이유나 논리도 없이 그저 눈앞에 보이는 사진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 꿰어 맞추려는 발상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역사적인 현실과 상황마저도 무시하고 자신의 논리를 앞세우게 되었다.

 

사진에 찍혀진 여인들은 천민이었다거나 아들을 낳으면 자랑으로 여겼기 때문에 가슴을 드러내고 있어도 흉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 여자의 젖가슴이 당시에는 성적 호기심을 유혹하는 섹스 심벌이 아니었다는 주장까지도 한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여자라면 당신은 대를 이어 줄 아들, 제사를 지낼 줄 아들을 출산했다고 브레지어를 풀고 거리를 다닐 수 있겠는가? 

 

당신이 남자라면 그림이나 사진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속에서 지금 당신의 눈 앞에 여성이 젖가슴을 드러내 보이고 있어도 아무런 느낌이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가? 

 

여인의 드러난 젖가슴이 성적 유혹의 장치가 아닐 수 있는 경우는 오직 아이의 수유의 순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젖먹이 아이가 수유를 위해 그 여인의 가슴에 매달려 젖을 먹고 있는 그 순간만이다.  그 순간 만큼은 여인의 젖가슴도 젖먹이 아이와 수유를 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나는 이 순간이 여자와 아이들을 외부의 어떤 나쁜 환경이나 조건 등으로 부터 오랫동안 보호해야 했던 남자들의 보호본능 때문이라고 추측 해 본다.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은 성욕보다 더 강하고 큰 본능인지는 나는 알 수 없지만 남성들의 대다수, 아니 전부는 젖먹이 아이에게 수유 중인 여인의 젖가슴을 보면서 성욕을 느끼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젖먹이 아이를 둔 여자의 젖가슴일지라도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젖을 물리고 있지 않은 상태의 노출 된 젖가슴은 남성들에게 강력한 성적인 기호가 된다.

 

따라서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조선시대의 가엾은 여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면서 유행이었다, 풍습이었다 혹은 자랑이었다고 말하지 말자.  살아서도 끼니를 걱정하며 헐 벗은 모습으로 살았을 그녀들에게 미개하다고 남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대담했다고 업신여기지 말고 빈곤하게 살았던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들에게 더 이상 치욕스러운 말들로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한 까닭으로 지난 4월부터 13회에 걸쳐 쓴 글의 목록이다.

 

1.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는 못난 한국인-첫 째 마디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2882

 

2. 외국인들이 바라 본 구한말 조선 - 로웰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2884

 

3. 외국인들이 바라 본 구한말 조선-랜도어, 로제티, 시에로셰프스키, 겐테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2895

 

4. 외국인들이 바라 본 구한말 조선 - 헐버트, 알렌, 맥켄지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2911

 

5. 외국인이 바라 본 구한말의 조선-내셔널 지오그래픽 1908, JULY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2968

 

6. 외국인이 바라 본 구한말의 조선-내셔널 지오그래픽 1910, NOV.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2978

 

7. 외국인이 바라 본 구한말의 조선-일본인들의 시선 I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001

 

8. 외국인이 바라 본 구한말의 조선-일본인들의 시선 II(경성 사진관)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062

9. 구한말의 조선, 신문물 사진술을 접하다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226

 

10. 구한말의 조선, 격동기의 조선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237

 

11.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로 보는 구한말기 조선의 사회 I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322

 

12. 신윤복의 단오풍정으로 보는 구한말기 조선의 사회 II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333

 

13. 사진의 특성으로 살펴 본 젖가슴을 드러낸 조선여인들의 사진에 대한 조작

http://www.photogene.co.kr/xe/index.php?mid=column&listStyle=list&document_srl=1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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