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사진대전(이하 한사전)에서 2009년 포토숍으로 작업을 하던 중에 덜 지운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대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덜 지운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안지운 것이라고 주장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여하간 그 작품으로 인해서 한국사진작가협회(이하 한사협)는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상을 팔고 사는 일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었고 내부적으로도 큰 혼란을 격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현재 2014년도 제32회 한사전 입상작이 심사가 며칠이 지난 후 한사협 홈페이지가 아닌 뉴스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저는 한사협에서 아이디를 정지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사협 홈페이지에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사협 게시판에서도 작품성 등에 대하여 아주 작게... 몇 사람이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수상작들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머...
파일이 작아서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지만 그래도 이게 대한민국 사진계를 대표하고 있는 한사협에서 1년 중 가장 크게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진대전의 수상작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남의 사진을 하나 하나 예를 들어서 비평하거나 비판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몇 년전에 보았던 포토샵으로 덜 지운 사진이나 참 거시기 한 방법의 작업을 한 분들의 사진을 좀 보아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한사전이라기 보다는 한샵전이라고 보이지만 그래도 수상작들을 자세히 보면 정말이지 열심히 사진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인물의 배경을 검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을 자세히 보면 그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감탄스럽습니다. 영역을 아주 잘게 선택해서 지운 흔적들이 남아 있는 사진도 있고
빗물에 반사된 아이의 흔적은 있는데 아이가 없어져 버린 사진도 있어요. 이 사진의 경우의 사진을 위의 입상작 중에서 잘 찾아 보시면 는 앞에 검은 띠도 3줄도 복사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왜 굳이 그 검은 띠를 3줄이나 넣었는지를 정말이지 모르겠습니다. 지면을 저렇게 말끔히 지운 것은 지저분한 것들(사람도 포함)을 없애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지요.
여기에 예를 든 사진만 열심히 만든 그런 것은 아니구요. 없었던 길도 새로 만들어 넣은 사진도 있고...머, 다양한 형태의 노력들이 보이더라구요.
예술성이나 창작성도 중요하지만, 상이라도 어떻게 하나 받아 보고 싶으신 분들이 하신 개고생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이 그분들이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면 없어져 버렸습니다. 오히려 가상하고 갸륵한 노력에 저의 혼을 담은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후기 : 어떤 수상자 한 분은 서울시 사진대전에서 수상한 작품을 아주 쪼금 포토샵 처리해 수상하셨다가 한사협 게시판에 올라 온 글을 보시고 황급히 자진해서 유수작으로 수상을 철회하셨다고 합니다. 수상을 철회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규정에 따라서 징계를 받으셔야 하는지는 한사협에서 알아서 하시겠지요.
잘 처리를 할런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