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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19일 촬영하여 출고한 사진으로 서울의 낮 기온이 3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자 연합뉴스에서 출고한 사진으로 이 사진을 처음 접한 것은 20일자 AM7 종합 2면에 보충기사 없이 '청계천에서 일광욕'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기사로 게재되었던 것을 아침에 강의를 하러 가기 위해 탓던 지하철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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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서울의 낮 기온이 3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청계천 광교 부근에서 외국인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2011년 7월 20일자 AM7, 종합 2면, 연합뉴스 사진)

 

 

그런데, 이 사진이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오늘 7월 25일 오후에 갑자기 인터넷 기사로 다시 등장했다. 

'서울 도심 청계천에 등장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서울 도심에 이런 모습이 등장한 것에 대한 놀라움과 경범죄 처벌까지 가능할 것이란 해설기사와 함께 앞 다투어 기사들이 쏟아 지고 있다.

 

심지어 메이저 신문중의 메이저 신문이라고 불리는 조선일보 조차도 오후 7시가 조금 지나자 인터넷 기사를 올렸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25/2011072501821.html

앞서 출고된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거의 복사라도 한 것 같은 내용으로 끝 부분만 조금 잘라 내고 편집한 기사였다. 

 

연합뉴스의 사진은 이미 그 사진을 촬영했던 날인 19일 출고되어 각 신문사로 전송되어 있었을 것이며, 20일 조간신문에는 AM7과 같은 무가지 혹은 유가지를 막론하고 편집자들의 선택에 의해 게재 여부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또 당시의 서울시 기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뉴스에서 날씨와 관련한 사진이나 기사는 시의성이 있었을 것이므로 편집가치가 높았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오전부터 비가 오락 가락하거나 흐리고,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을 즈음엔 소나기가 한바탕 내리고 있는 25일에 지난 19일에 출고가 되었던 사진 한 장이 어떻게 다시 뉴스로 등장하게 된 것일까?

 

비키니를 입고 청계천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이색적인 풍경이고 경범죄를 적용하여 법으로 처벌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궁금했다면 그러한 사진이 출고되었을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여야 했지 않을까?

 

하의에 민소매까지 경범죄를 적용받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은 OK라고 하는 내용도 어디에 그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특별시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 제1조가 그 근거라고 제시하면서도 근거가 막연한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생활을 방해하는 행위는 제재될 수 있다'는 내용이고 '시민들이 불쾌감을 느껴 신고하면 경범죄처벌법에 근거해 1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거나 서울시청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한다면 경찰의 판단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하는 설명만을 덧 붙이고 있다.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1990년에 유럽으로 처음 출장을 갔을 때 베를린의 길거리에서 연인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솔직히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십여년이 더 지난 지금 서울의 거리에서 대낮이건 늦은 밤시간이건 간에 사랑하는 연인들의 솔직한 스킨쉽을 종종 목격하지만 나는 이전처럼 그런 충격을 느끼지 못한다.

 

외국인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것은 흐린 날씨가 많은 나라의 기후 때문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들도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본다.  그들은 해변이나 강변, 공원 등에서 거리낌없이 일광욕을 즐기고 심지어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올림픽 경기를 치루는 스타디움에서도 거리낌없는 노출을 하며 일광욕을 하고 있는 모습을 TV나 언론을 통해서 보아 왔던 터이다.

 

연합뉴스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청계천변에 앉아 일광욕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경범죄를 운운하며 대한민국의 언론이 나서서 여론을 환기시킬 만큼 과도한 노출인지도 미지수다.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으로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하려는 몇 몇 언론사의 참을 수 없는 경박함이 대한민국의 언론을 좀먹고 있는 것 같아 전직 언론인의 한사람으로 부끄럽다.

 

참고 링크

http://ntn.seoul.co.kr/?c=news&m=view&idx=107613

http://isplus.joinsmsn.com/article/763/5844763.html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1088295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259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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