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8.22 17:58

낮게 자란 풀꽃들은

(*.221.42.160)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6e6vna.jpg

 

풀밭에 앉아서

 

낮게 자란 풀꽃들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민들레 노란 씨앗 하나

가슴속에 품어 봅니다.

 

풀밭 위에 돋아 나는

낮은 꿈들을 지우고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꽃씨 하나,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눈 내리는 낮은 언덕을 골라서

겨울의 뿌리를 키우는

풀꽃들은 아름답습니다.

 

언 뿌리를 가슴에 안고

심장의 따순 피를

돌리던 작은 기억,

 

물기를 거두고 날아간 모든 것에

얼만큼의 무게가 있었을까

 

슬픔은 가벼울수록

멀리 날아가고

사랑은 무거울수록

가슴에 오래 남는 것

 

이루지 못한 키

낮은 꿈들 위해

 

꽃은 꽃끼리

대는 대끼리

 

풀밭에 엎드려

얼굴 비비며 살다가

낮게 낮게 떠나가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49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46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78
1006 사람들은 진실로 왕꽃님787 2018.11.12 376
1005 햇볕이며 왕꽃님787 2018.11.10 313
1004 어제는 오늘의 왕꽃님787 2018.11.09 325
1003 이 세상의 노을은 왕꽃님787 2018.11.09 346
1002 얼굴 묻으면 왕꽃님787 2018.11.09 312
1001 가을산 왕꽃님787 2018.11.08 397
1000 아무도 만날 수 왕꽃님787 2018.11.03 339
999 어느 쓸쓸한 날 왕꽃님787 2018.11.02 355
998 마음을 빨래하는 날 왕꽃님787 2018.11.01 324
997 길위에서 중얼 거리다 왕꽃님787 2018.11.01 280
996 노을 앞에서는 왕꽃님787 2018.11.01 343
995 눈물 한방울 왕꽃님787 2018.10.31 268
994 날이 저물어 가듯 왕꽃님787 2018.10.31 319
993 당신 가는 길에 왕꽃님787 2018.10.29 214
992 가난으로 나는 왕꽃님787 2018.10.29 296
991 어제는 전생이고 왕꽃님787 2018.10.29 310
990 욕망과 그 그림자 왕꽃님787 2018.10.29 273
989 가을엔 바람이고 왕꽃님787 2018.10.28 349
988 꼭 말해야 할 왕꽃님787 2018.10.28 293
987 완전한소유 왕꽃님787 2018.10.27 203
986 하늘 왕꽃님787 2018.10.27 198
985 내가 다가설 왕꽃님787 2018.10.27 216
984 험난함이 내 삶의 왕꽃님787 2018.10.26 207
983 사랑하는 이여 왕꽃님787 2018.10.26 199
982 아직 시도하지 않은 왕꽃님787 2018.10.25 229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