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바다와 조가비
빈집엔
어느새
바다가 새살처럼 차올랐다.
파도가 뱉어놓은
갯바위의 그림자를
더듬는 동안
어제는 오늘의 존재의 집,
슬픔이 응고된 몇 겹의 추억,
사랑도 지치면
껍데기의 숭고함마저
잊게 되는가
뼈의 내부에 박혀있던
살의 흔적들이
한때는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꽃이었거늘
빈집에 누워
해조음을 듣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 포토진 | 2018.04.17 | 4249 |
공지 |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 포토진 | 2008.07.09 | 10245 |
공지 |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 포토진 | 2008.05.24 | 9378 |
1056 | 맑은 샘이 흐르고 | 왕꽃님787 | 2019.01.08 | 244 |
1055 | 가슴으로 맞으라 | 왕꽃님787 | 2019.01.08 | 246 |
1054 | 늙기도 전에 꿈을 | 왕꽃님787 | 2019.01.07 | 171 |
1053 | 시를 쓴다는 것 | 왕꽃님787 | 2019.01.07 | 219 |
1052 | 우리가 너무 쉽게 | 왕꽃님787 | 2019.01.07 | 205 |
1051 | 있는 그대로 | 왕꽃님787 | 2019.01.04 | 231 |
1050 | 환경탓이라는 것 | 왕꽃님787 | 2019.01.04 | 224 |
1049 | 무익한 사념도 | 왕꽃님787 | 2019.01.04 | 248 |
1048 | 어머니 손길 | 왕꽃님787 | 2019.01.04 | 234 |
1047 | 벽에 걸린 식구들 | 왕꽃님787 | 2019.01.03 | 201 |
1046 | 잠시 피었다가 | 왕꽃님787 | 2019.01.03 | 244 |
1045 |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 왕꽃님787 | 2019.01.03 | 139 |
1044 | 어디론가 흩어지는 | 왕꽃님787 | 2019.01.02 | 207 |
1043 | 진리가 가슴에 | 왕꽃님787 | 2019.01.02 | 244 |
1042 | 가을이 가고 | 왕꽃님787 | 2019.01.02 | 197 |
1041 | 한 폭의 동양화를 | 왕꽃님787 | 2019.01.02 | 205 |
1040 | 로빈슨 크루소라고 | 왕꽃님787 | 2019.01.02 | 204 |
1039 | 하늘 어딘가로부터 | 왕꽃님787 | 2018.12.31 | 207 |
1038 | 무당벌레 | 왕꽃님787 | 2018.12.31 | 186 |
1037 | 다 닳아버렸구나 | 왕꽃님787 | 2018.12.31 | 217 |
1036 | 지독한 기다림에게 | 왕꽃님787 | 2018.12.31 | 197 |
1035 | 시시한 인생 살찌우려 | 왕꽃님787 | 2018.12.29 | 214 |
1034 | 세잎 크로바의 의미 | 왕꽃님787 | 2018.12.29 | 219 |
1033 | 기다리는 사람 | 왕꽃님787 | 2018.12.29 | 176 |
1032 | 남아있지 않은 | 왕꽃님787 | 2018.12.28 | 199 |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찰나의 미학 / E-mail : photoge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