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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0:32

이지러진 달빛보다

(*.7.58.165) 조회 수 97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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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얼굴

 

시나브로 정돈되는 세월의 향기

홍일점 눈에 띄던 붉은 정

너그러이 삭이다

한 점 볼그레한 사랑 점을 남기랴

 

지친 영혼을 매만지며

옛날을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얼굴

타오르던 푸릇한 꿈도

 

핑크빛 정열의 되 색임에

연분홍 하얀 그리움으로

가물거리듯 느슨해져 가리라

 

이지러진 달빛보다 희미하게

퇴색 되어 갈 듯 한 마음 정화

서서히 빛을 잃어

 

무한한 자연 속에

이뤄짐도 덧없는 것처럼

세월 속 견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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