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8:14

강가에서

(*.223.14.120)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JVr3ng.jpg

 

강가에서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26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21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54
1181 문득 뒤돌아 보면 왕꽃님787 2019.03.21 327
1180 손으로 부채질하며 왕꽃님787 2019.03.20 244
1179 산사의 마당에 왕꽃님787 2019.03.19 236
1178 태풍 후의 햇빛 왕꽃님787 2019.03.19 235
1177 가마솥 걸어 놓고 왕꽃님787 2019.03.18 240
1176 달로의 망명 왕꽃님787 2019.03.18 220
1175 이별이 옵니다 왕꽃님787 2019.03.15 245
1174 갈수 있다면 왕꽃님787 2019.03.15 223
1173 죽었던 내가 다시 왕꽃님787 2019.03.14 253
1172 불멸인 녀석 왕꽃님787 2019.03.14 252
1171 너무나 평범해서 왕꽃님787 2019.03.13 244
1170 웃자 왕꽃님787 2019.03.13 238
1169 마음이 변할 새라 왕꽃님787 2019.03.12 256
1168 희망 왕꽃님787 2019.03.12 206
1167 참으로 어려운 일 왕꽃님787 2019.03.11 205
1166 햇살 따스한 날 왕꽃님787 2019.03.11 211
1165 배움 왕꽃님787 2019.03.08 184
1164 황금을 지니고 있다 왕꽃님787 2019.03.08 205
1163 등에 기대어 왕꽃님787 2019.03.07 206
1162 언제 무너질지 왕꽃님787 2019.03.07 199
1161 절박한 물음 왕꽃님787 2019.03.06 243
1160 저녁강을 건너가면서 왕꽃님787 2019.03.06 210
1159 안개와도 같은 왕꽃님787 2019.03.05 220
1158 밝은 빛을 보면 왕꽃님787 2019.03.05 242
1157 겨울 모과나무 왕꽃님787 2019.03.04 2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