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8:14

강가에서

(*.223.14.120) 조회 수 3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JVr3ng.jpg

 

강가에서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5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46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79
981 이런 날 만나게 왕꽃님787 2018.10.25 229
980 무너져버릴 왕꽃님787 2018.10.24 147
979 기쁨으로 다가가는 왕꽃님787 2018.10.23 144
978 아름다운 만남 왕꽃님787 2018.10.22 210
977 별자리마다 왕꽃님787 2018.10.22 220
976 대가는 다양하지만 왕꽃님787 2018.10.22 182
975 우리 사랑하고 왕꽃님787 2018.10.21 206
974 기다림 속으로 왕꽃님787 2018.10.21 200
973 네가 가고 왕꽃님787 2018.10.20 193
972 그 빈자리에 다시 왕꽃님787 2018.10.19 204
971 과연 누구를 위한 왕꽃님787 2018.10.18 261
970 보고 품과 그리움 왕꽃님787 2018.10.18 260
969 나의 생도 왕꽃님787 2018.10.17 251
968 푸른 물결 타고 왕꽃님787 2018.10.16 194
967 고백 왕꽃님787 2018.10.16 260
966 깨어나 흘러서 왕꽃님787 2018.10.15 219
965 아름답습니다 왕꽃님787 2018.10.14 174
964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왕꽃님787 2018.10.12 212
963 하늘 같은 존재도 왕꽃님787 2018.10.11 203
962 늘 생각나는 사람 왕꽃님787 2018.10.10 167
961 멀리 있기 왕꽃님787 2018.10.10 172
960 말라버린 나무야 왕꽃님787 2018.10.08 196
959 그 작은 존재에 왕꽃님787 2018.10.08 195
958 사랑법 왕꽃님787 2018.10.07 222
957 목련을 보면 왕꽃님787 2018.10.06 25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