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23.17.143) 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WRXhQ4.jpg

 

그들은 돌아오지 못하리라

 

영혼의 촛점을 맞추려던 노력

넘쳐 맨살을 태우려하다가

종일 달궈진 뜨거운 모래 위에서

까무라친 혼백들은 시신도

찾을 수 없게 되리라

 

어느 날 저 검푸른 숲 외딴 섬으로

몰래 숨어든 자들은

히히 킬킬 미친 웃음 소리

정녕 그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니

 

심오한 정열에 지친 넋이

때로 독초의 내음을 풍기며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모래벌 위로

태고의 신화를 삼켜버린

커다란 자색 구름이 흐른다

 

저 삼나무들의 외침소리

끝없이 하얀 모래 위로 퍼져나가고

저 갈매기들의 날갯짓 한없이

하얀 수평선 위로 퍼덕거리고

 

세상 다리 끊어져 버린 곳

그러나 비록 내일 빈 조개껍질의

시이트만 해변에 뒹굴지라도

오늘 명사십리는 길게 펼쳐져 있어

외딴 섬 앞에 이르렀을까

저 숨겨진 장소는 한 번 들어가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온갖 위험 득시글한 곳

 

끝없이 물방울 일으키며

서해 바다로 달아나는 저 바람

마침내 늘 젖어있는 숲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50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47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79
1206 힘들어도 그걸 피하지 왕꽃님787 2018.08.14 155
1205 희망의 봄비 오던 날 왕꽃님787 2018.03.08 208
1204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왕꽃님787 2018.08.15 156
1203 희망 왕꽃님787 2019.03.12 209
1202 흩날리는 꽃가루에 왕꽃님787 2018.09.04 127
1201 흙과 그릇의 조화 왕꽃님787 2018.01.18 187
1200 흔적없이 사라진 왕꽃님787 2018.10.03 168
1199 흔들리며 피는 꽃 왕꽃님787 2018.03.24 183
1198 흔들리는 불빛의 왕꽃님787 2018.09.10 182
1197 흔들리는 코스모스 왕꽃님787 2019.01.11 249
1196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왕꽃님787 2018.01.13 224
1195 흐르는 강물처럼 왕꽃님787 2018.05.14 129
1194 휴식 왕꽃님787 2018.05.27 119
1193 휘청거리는 불빛 왕꽃님787 2018.08.25 216
1192 황혼처럼 풀어놓고 왕꽃님787 2018.09.07 139
1191 황사바람 왕꽃님787 2018.01.29 243
1190 황금을 지니고 있다 왕꽃님787 2019.03.08 205
1189 환한 꽃 등산에 왕꽃님787 2018.08.03 106
1188 환경탓이라는 것 왕꽃님787 2019.01.04 224
1187 홀로 있는 쓸쓸한 왕꽃님787 2018.08.25 138
1186 홀로 강물 왕꽃님787 2018.04.07 176
1185 혹시 그대는 왕꽃님787 2018.07.19 145
1184 호수에 비치는 왕꽃님787 2018.08.17 152
1183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왕꽃님787 2018.09.03 117
1182 현수막 펄럭이는 소리 왕꽃님787 2019.01.30 3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