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11.19 08:14

강가에서

(*.223.14.120) 조회 수 3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JVr3ng.jpg

 

강가에서

 

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보내니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왕꽃님의 詩 월드

왕꽃님의 詩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왕꽃님787'님이 이 게시판에 남겨주신 주옥같은 詩들은 ... 포토진 2018.04.17 4242
공지 광고나 PR은 동네방네 게시판에 등록해 주세요. 포토진 2008.07.09 10238
공지 사진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궁금한 내용을 부담없이 적어 주세요. 포토진 2008.05.24 9371
1206 언제나 착하고 건강하게 왕꽃님787 2019.05.14 1247
1205 시원하고 고운 사람 왕꽃님787 2019.04.19 1108
1204 우정이였다 왕꽃님787 2019.04.18 1203
1203 항상 풀이 죽어 왕꽃님787 2019.04.17 1115
1202 살아가는 인생에서 왕꽃님787 2019.04.16 983
1201 우리 행복 이야기 왕꽃님787 2019.04.15 1040
1200 차라리 말을 말자 왕꽃님787 2019.04.12 977
1199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왕꽃님787 2019.04.11 933
1198 누군가 돌을 던집니다 왕꽃님787 2019.04.10 936
1197 아름답게 왕꽃님787 2019.04.09 1046
1196 우리 우정 변치 말자 왕꽃님787 2019.04.08 1045
1195 친구의 사랑 왕꽃님787 2019.04.05 932
1194 이 빗속을 함께 왕꽃님787 2019.04.04 997
1193 언제나 그 자리에서 왕꽃님787 2019.04.03 901
1192 세월이 흐른 후에 왕꽃님787 2019.04.02 1019
1191 이지러진 달빛보다 왕꽃님787 2019.04.01 972
1190 겨울비 오시는 하늘 왕꽃님787 2019.03.29 1161
1189 숨결로 전하고 있는 왕꽃님787 2019.03.28 896
1188 햇살처럼 고운 기억들만 왕꽃님787 2019.03.27 1017
1187 산길 걸으며 왕꽃님787 2019.03.26 941
1186 내 영혼의 한 조각 왕꽃님787 2019.03.25 1042
1185 나의집 왕꽃님787 2019.03.25 948
1184 달을 닮았다 왕꽃님787 2019.03.22 983
1183 어미 가슴을 왕꽃님787 2019.03.22 987
1182 사람들 왕꽃님787 2019.03.21 8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Copyright © Aesthetics Of The Moment. Since 2002.

Powered by 나의 / E-mail : photogene@naver.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