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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통보받아 그 내용을 공지합니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불특정인의 욕설에 대해 그 운영자가 그 내용이나 삭제의 의사가 없으므로 이에 반하는 시정요구는 '해당없음'의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건전한 인터넷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이의신청한 내용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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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 신청서 별첨자료


심의 규정 제8조 폭력·잔혹·혐오의 내용으로 삭제를 통보받은 848353의 내용에 대한 사이트운영자로서의 이의신청입니다.

www.photogene.co.kr 사이트는 이의 신청인 남주환이 신문사 사진기자 및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면서 만든 지극히 개인적인 사이트입니다.

그러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이트에 심의규정에 반하는 내용이 올려 져 있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만, 그 글은 2003년 10월말에 있었던 미국 프로야구선수 김병현의 사진기자 폭행사실을 근무하고 있던 굿데이 신문에 제가 보도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누군가에 의해서 올려진 글입니다.

그 사진기자에게 직접 김병현의 취재를 지시했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폭행사건을 당한 후 사과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김병현 측의 거부로 검찰수사를 받는 상황까지 가면서 팬이라고 여겨지는 수많은 네티즌에 의해 가명과 익명으로 제 개인홈페이지까지 찾아내 사이버테러를 했던 흔적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악의적인 글과 소문, 심지어 없는 이야기까지 만들어 유포할 수 있고 그로인해서 많은 피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그것을 참고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의 있었던 경우처럼 걷잡을 수 없는 큰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을 직접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제 개인홈페이지까지 찾아내 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글들에 대해서 너무나 화가 났지만 누구인지도 모르는 가명과 익명 속에 숨은 그들에게 대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한 가지 유일한 방법은
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삭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틈이 날 때마다 그러한 글들이 올라오면 계속 삭제를 했습니다.
보지 않으면 마음이 덜 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가 마음을 달리 먹게 되었습니다.  내가 기자로서 잘못한 것이 없고 내가 취재를 보냈던 그 기자는 갈비뼈에 금이 가 입원해 있는데, 내가 왜 군중심리에 익명의 그늘 속에 숨어 소곤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상해야 하는지...  결국 시간이 사실을 판단해 줄 것이고 나에게 돌을 던지고 욕설을 하던 사람도 사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부끄러울 것이라고... 그리고 이 글들도 내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기록물이란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 이후 그러한 글들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틈날 때마다 글을 삭제할 때 보다 게시 글도 줄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 홈페이지에 남아 있는 저에 대한 욕설에 대해 어떤 느낌도 갖지 않지만, 그 글을 남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익명 그늘 속에 숨어서 남겨 놓은 글이 제 홈페이지를 찾아와 그 글을 보는 사람에게 폭력과 혐오감, 잔혹함을 느끼게 할 정도라면 오히려 삭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러한 테러에 가까운 비윤리적인 글을 남긴 익명의 일반인에게 저의 굴하지 않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윤리위에서 제게 보내주신 메일의 내용 중에는 일반인의 신고에 의해 심의가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더욱 제가 그 글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고를 하였다는 일반인이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제가 알지 못한다면 그 글을 남긴 익명의 가명인과 신고한 일반인은 제게는 다르지 않습니다.

불특정의 사람이 남긴 글이 윤리위에 신고를 할 만큼 폭력과 혐오감, 잔혹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음에도 그 글의 당사자인 저는 그 글을 남겨 놓았는데, 다른 혹은 같은 불특정인의 신고로 삭제를 하면 그러한 불특정인의 의지에 따라서 홈페이지를 운영하여야 하는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신고를 한 일반인이 저에게 직접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내용이 이러하니 이렇게 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였다면 저는 아무 미련 없이 그날 바로 삭제를 했을 것입니다.

또 저의 홈페이지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포털과 같은 대형 사이트도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사이트이지만 제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스스로 경제적인 부담을 지며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입니다.

수없이 많은 개인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다양한 광고와 수많은 글들이 매일 삭제하기 귀찮을 만큼 많이 자유롭게 올라옵니다.  저도 2-3일에 한 번씩 전혀 제 홈페이지의 의도와 관련이 없는 글들을 지우고 있습니다.  
제가 의도하는 방향과는 다른 글들이 홈페이지에 남겨져 있는 것을 운영자인 제가 삭제하면 안 되는 것인지요?  제 의도와는 다르지만 제 판단에 남겨 놓아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글은 남겨 놓으면 안 되는 것입니까?

불 특정인이 남겨놓은 글이니까 무조건 지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판단은 제가 하는 것 아닌가요?
어떤 사람에게는 더 심한 말도 욕이 되지 않고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훨씬 부드러운 말도 모멸감을 느낄 만큼 심한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공공성을 지닌 홈페이지와 달리 개인의 홈페이지는 운영하는 개인의 의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홈페이지가 누군가의 불특정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사이트를 두 번 방문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개인 홈페이지는 지속적인 방문을 하도록 강제규제하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서핑 중에 우연히 처음 방문한 개인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사이트의 운영자가 아닌 불 특정인이 익명으로 올린 글의 내용이 못마땅하다면 신고에 앞서 사이트 운영자에게 이를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 홈페이지에서는 그 글을 삭제하지 않은 이유나 개인의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큰 문제를 일으킬 만한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거나 폭력적이고 잔혹한 내용의 글이나 문제라면 개인의 표현의 자유보다 공적인 의무가 우선하겠지만, 지금 저의 경우는 그 보다 경미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선처를 바라며 숙고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8년 0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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