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아파트 단지

by 포토진 posted Sep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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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 15일 저녁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가 전력부족을 우려, 가로등과 아파트 일대를 소등하여 어둠에 묻혀있다.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사입력 2011-09-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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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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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리고 있던 서울 목동야구장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어둠에 싸여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44분쯤 정전으로 중단된 뒤 한 시간여가 지나서야 재개됐다. | 이석우 기자 photop1@kyunghyang.com

 

 

예고도 없었다 ‘정전 대란’
경향신문 1면| 기사입력 2011-09-15 23:26 | 최종수정 2011-09-16 14:03  
 

15일 오후 3시30분 서울 관악구 봉천사거리. 차량 흐름을 제어하던 신호등 10여개가 동시에 갑자기 꺼졌다. 좌회전 버스와 직진하던 승용차가 뒤엉키면서 일대는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대에서 낙성대 방향으로 가던 주용한씨(26)는 “교통경찰이 나타나 수신호로 차량을 정리하자 그제서야 질서를 되찾았다”며 “원인이 정전 때문이라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15층 건물에서 일하던 송지선씨(26)는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불이 꺼져 깜짝 놀랐다.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컴퓨터가 꺼져 작업 중이던 자료가 모두 날아가버린 상태였다.  송씨는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1층 경비실까지 가려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다”며 “스마트폰을 가진 동료가 인터넷을 통해 정전 사실을 확인해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전력당국이 갑작스러운 단전 조치에 나서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 단전(정전)을 실시했으며, 전력 공급은 거의 5시간 만인 오후 7시56분에야 모두 정상화됐다.

 

정부 관계자는 “순환 단전은 행정관서와 주요 군부대, 통신·언론사, 금융기관, 종합병원, 주요 연구기관을 제외한 350만~400만가구 정도를 둘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정전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곳도 350만~40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은 단전 사실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전국에서 수천건 접수되고, 상점과 공장 등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상당수 중소기업은 가동을 중단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오늘 전력 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하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관측 이래 9월 중순 최고인 34.2도까지 치솟았다.

 

<박은하·홍재원·목정민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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