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대웅전 들보 밑에 있는 나부상

by 포토진 posted Apr 0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등록일: 2006-07-21 00:32
조회수: 368 / 추천수: 49
-------------------------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있는 전등사는 381년(소수림왕 11)에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진종사(眞宗寺)라 하다가 충렬왕(忠烈王:재위 1274∼1308)의 비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이 절에 옥등(玉燈)을 시주한 데서 전등사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전등사에는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 대웅전(大雄殿)이 있는데, 처마 바깥 들보에 끼워져 있는 벌거벗은 여인상이 부끄러움도 잊은채 알몸으로 머리위의 들보를 떠 받들고 있다.

이 나부상에는 대웅전을 짓던 도편수가 아랫마을 주모와 사랑에 빠져 공사가 끝나면 그 여인과 살림을 차릴 결심으로 공사 노임을 모두 주모에게 맡기며 마음을 주었으나 돈에 눈이 먼 주모는 불사가 끝날 무렵 도편수의 돈을 챙겨 야반도주를 하자 상심한 도편수가 주모와 닮은 나부상을 조각해 끼워 놓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전설은 도편수가 주모에게 가졌던 증오와 원한 보다는 무거운 대웅전의 들보 받치고 있어야 하는 억겁의 고통을 통해 매일 대웅전 바깥에서 염불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죄를 참회하라는 주모에 대한 도편수의 변함없는 사랑의 징표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등사를 찾아가지만 전등사에 갔다가 나부상을 보고 오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사진과 글 =남주환
포토진의 찰나의 미학 !!!
http://photogene.co.kr   http://blueap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