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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1:53

아득한 정

(*.223.33.159)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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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정

 

꼬깃한 언어마저

눈부신 아픔으로 밝게

비추어 오시려나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높이 나신다면

그 날들의 다 하지 못한

 

사연마다 박힌 설움

모두 비우고 비워서

이역만리 저승길 열리고

 

주시던 이정표마다 아름다운

노래 부를수 있으련만

 

봄에 올라오는 새싹처럼

침묵의 시간 건너 다시

뵈올 수 있다면 가르쳐

 

묵고 묵은 껍질 겹겹이

불효함 가슴깊이 뿌리 내려

설음 속 웅크릴 세월이지만

 

저녁으로 밀려오는 어둠도

오늘을 재촉하는데 등줄기

내리치는 바람은 골짜기

낙엽 뒹군 소리로 퍼진다

 

아득하여라 떠나신 길

꽃샘바람에 나부낀다

서산의 붉은 해는

모성애 만큼이나 붉게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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